그럼 이러한 문제에 대해 광고주만 욕할 수 있나?
광고대행사에 다니는 내가, 당신이, 우리 선배가, 우리 후배가 다 지금까지 개발리스트 만들어서
광고 잘하고 있는 광고주 회사 다 인맥 잡고 찾아가서
아, 소개 받은 누굽니다 라고 인사하고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1년에 한 번씩은 입찰 해서 평가하는게 맞는거라고, 2~3년 했으면 이젠 변화를 줄 때가 되었다고,
소개 해준 사람한테는 좀 이야기좀 잘해달라고 하고
기회를 주시면 뭐 서비스를 이렇게 해주고, 리베이트를 이렇게 주겠다고
꼬시고 다녔쟎아?
이게 다 영업하는 거라고?
영업이 어쩔 수 없는거라고?
미국에서도 각 대행사마다 지인 정보 만들고, 그룹 임직원 통해서 청탁하고, 명절때마다 선물보내고, 그룹에 납품하는 조건으로 딜을 하고 그럴것 같냐?
다 자업자득이다.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는 아이디어를 내는 형이상학적인 서비스를 내는 광고대행사를 잘 부려 먹는 방법이 바로 주인의식과 동기부여를 통해 열심히 하게 만드는 거라고 현명하게 판단하는 거고,
광고 산업이 너무나도 미개하여 International Business Practice 하고는 안드로메다만큼 거리가 있는 광고계의 갈라파고스인 대한민국에서도 광고주는 나름 현명하게 대행사간의 과열된 경쟁 및 인하우스 물량에서 나오는 넘치는 잉여 자본을 자신들을 위한 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택했을 뿐이다.
그리고 내 생각에는 적어도 앞으로 20년 동안은 이런 관행이 절대로 안 바뀐다고 본다.
(이 점도 나중에 다룰 예정이다)
내가 지은 죄를 생각하고
앞으로의 변화 가능성이 없을 거라고 생각이 되기 때문에
종합광고대행사에 다니는 나의 삶은 허무하고 피곤한거다.
하지만 광고주가 이 글을 본다면 한 번씩 생각해보라,
과연 1년마다 입찰을 붙이는게 정말 좋은 건지를...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면 다음 번 입찰을 할 때는 대행계약 기간을 2+1로 해라
2년간 하고 잘 하면 1년 더 연장 후 계약서 갱신으로 하면 된다.
그리고 매년 Agency Evaluation을 통해서 평가하여 점수에 따라 대행사 교체를 할 수도 있다고 해라.
그러면 당신의 브랜드에 익숙해진 인력이 주인의식을 갖고 당신의 광고를 만들어주게 될 것이며, 당신의 브랜드와 판매가 발전하면서 당신이 인정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매년 입찰할 거면, 웃기지도 않은 "전담팀" 달라고 하지도 마라
나이 45 넘어서 너네 회사 전담팀했다가 1년후에 짤리면... 어쩌라고?
웃기지 말라고?
광고대행사 경쟁하는거 당연한거고, 1년후에 지면 실력이 모자란 건데 그것까지 책임질 수 없고, 하는 동안에는 최선의 서비스 받는게 당연한 거라고?
그럼 너도 1년마다 한 번씩 경쟁해서 월급 달라고 너네 사장한테 이야기 해라...
그 일만 전담을 하는 거니까, 니가 제일 유리하겠네... 불만없지?
짤리면 실력이 없는 거니까 회사 탓은 하지 말고...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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