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0일 목요일

7. 경쟁의 평가가 공정하지 않은 경우가 너무 많다. (2부)

 
공정하지 않은 경쟁의 문제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인데,
하나는 사전에 미리 대행사를 정해놓고 들러리를 세우는 입찰을 진행하는 경우와
광고 입찰에서 광고 시안이 우수하냐가 아니라 대행사의 "서비스"가 기준이 되어 선정되는 2가지 유형이다.
(아마 두번째에 대해서는 비광고인은 저게 무슨 소리인가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광고인중에서 "그것도 실력이다" 라고 생각하는 어처구니 없는 무리도 있을 것이다. 다 후벼주마)

우선 들러리를 세우는 경우는 유형이라고 해서 뭐 특별할 건 없다.
그보다는 어떻게 하면 이게 들러리를 세운 짜고 치는 판인지를 구별해 내는게 중요한데 내가 본 경우에는 주로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공정성을 오히려 강조하는 쪽으로 가는 경우가 참 많았다.
나만의 견해라기 보다는 업계의 상식이 되버린 들러리 세우고 짜고 치는 판을 감별하는 방법은,


1. 나라장터에 나온 거 정말 믿을 거 없더라 -

나라장터에 가보면 온라인으로 모든 입찰이 "투명"하게 나오는데 중요한 건 화면으로 보이는 건 투명한데 그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모 금융권의 경우였는데, 사전에 다 조율한 대행사가 있었지만, 형식상으로 투명하게 보이기 위해서 나라장터에 띄운 거지.
각 대행사마다 담당이 있어서 매일마다 체크를 하니까, 뜬 거보고 구름때 같이 모였는데, 가보니 1주일 안에 애니매틱 시안 2개를 제출하라는 과제가 나온거지.
애니매틱 시안 만들려면 만드는데만 3~4일 걸리는데, 그 전에 그 브랜드 공부해서 제작팀과 회의해서 기획 방향 확정하고 거기에 따라 제작팀 아이디어 열심히 내서 시안 만드는데도 아무리 빨리 잡아도 2주일은 걸린다는 거다. 보통은 그래서 3주를 주는데, 1주일안에 하라는 건 이미 "소통"한 선수는 뛰고 있었다는 거지...
겉으로 보기에는 나라장터에 띄워서 아무나 오라고 했고, 모든 회사에게 동일한 조건을 제시했으니 공정해 보인다는 거지.... "나라장터" 코스프레 되시겠다...


2.  1위부터 30위까지 무조건 다 부르는 경우

뭐 경쟁사를 하든 안하든, 그 회사에 누가 있든 말든, 잘하든 말든, 다짜고짜 순위대로 부르는거다.
아무리 광고 한 번 안해본 사람이라고 해도, 그런 식으로 일을 하지는 않는다. 이건 그냥 나는 잘 모른다고 고백하는거나 다름없고 조사 안해봤다고 자백하는거에 다름 아니거든.
심지어 외국에서 온 외국인도 그렇게는 안하고 우선 한두군데라도 소개 받아서 어디가 잘하고 어떻게 입찰을 하는 지 스터 디도 해보고 진행을 한다.
결국 이런 경우 의심이 되는 것은 이미 짜 놓은 판이 나중에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서 밖에서 봤을 때 최대한 공정하게 보이도록, 그래서 감사 나와도 문제 없도록 한다는 거지.
물론 반드시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부른다고 해서 다 좋아할건 아니라는 것 자체는 분명하다.
추천을 받았다면 반드시 누가 추천을 했는지 확인을 해봐야 한다는 거지.


3. 공정하게 한다고 외부인력으로 심사단을 꾸린다는 곳들

보통 광고홍보나 경영, 경제 등의 관련 학과 교수들이 주로 많이 동원이 되어 심사를 진행한다고 하면서 "대대로" 공정하게 하는 곳들이 있는데, 결론적으로 이런 곳들이 더 하더라는 거지.
자기하고 일할 곳을 외 다른 사람보고 뽑으라고 하는데? 외국 어디에서 이렇게 하더나? 대학생 광고 공모전도 아니고...
신입사원은 그렇게 안 뽑으면서 왜 광고대행사는 그렇게 뽑는거지?
이해관계가 없는 외부인력으로 공정하게 하겠다고 생색 내고 강조할 수록 뒤가 구린 것 같은 의심이 드는 것은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다 입증이 되서 그런거다 
아닐 것 같다고?
비슷하게 대학교 교수들 데리고 심사 하는데가 바로 공기업의 건축과 설계 부분인데 네이버 쳐봐라, 이런 과정 속에서 정말 공정하게 선정이 되는지, 아니면 뇌물받고 구속되고 로비하는 기사가 더 많은지.
물론 아닌 분들도 있고 아닌 곳들도 있고 일부 경우가 그런 불공정한 경우겠지 (라고 100% 확신할 수는 없으니까 예의상 붙인다)


4. 브로커가 있는 것으로 소문이 난 곳들

브로커란, "내가 여기에 누구를 아니까 광고를 줄터이니, 그쪽에도 인사를 해야 하고... 수수료의 몇%를 나에게 다오" 라고 하는 양반들이다.
지난 정권에서도 참 많이 있었는데, 주로 공기업, 금융, 인하우스 없는 재벌그룹 뭐 이런 쪽에 많이 있더라고.
경험상 브로커 = 사기꾼인 경우도 많이 있는데, 특히 선금으로 돈을 달라고 하는 경우에는 사기꾼인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뭐 브로커라는게 무슨 자격증이 있거나 증명서 발급해주는 것도 아니니까, 결국에는 대행사 쪽에서는 믿고 가는 수 밖에 없는 거지.
개인적으로는 그런 쪽 브로커보다는 차라리 특정 사기업에서 직접 임원이나 CEO와 연결이 되어 소개시켜주는 경우가 더 믿을만 하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그 브로커와 이을 안한다 하더라도 나주에 그 광고주의 입찰이 나왔을 때 고민이 되는거지. 당연히 다른 데가 손 잡았을 수도 있는거고, 이런 브로커가 횡행하는 회사라면 그 기업문화 역시 공정하지 못할 테니까.



5. 들러리 세운 경험이 있는 광고주들

당연하지.
전과자들인데.
그런데 여기서 헷갈리는 경우가 생기는게, 과거 그런 전과가 있던 광고주 회사인데, 사람이 바뀌었다고 들었을 때다.
개발하나 하는게 얼마나 어려운데, 그렇다면 한 번 시도해보겠다고 용기를 내는 경우가 사실 맞기는 한데, 그래도 객관적으로 보면, 한 번 손탄 곳은 그렇게 기업 문화가 되어 있다고 봐야 하는게 맞는 것 같다.
즉 임원이든 실무든 누군가가 입김을 넣었을 때 작용이 가능한 문화와 조직이다보니,
인사 발령으로 그런 사람들이 바뀌어도, 이 좁은 서울 하늘 아래에는 바뀐 누군가도 늘 자신이 아는 사람이 다니는 혹은 아는 대행사가 있거나, 아니면 처음에는 몰랐지만 입찰이 진행되면서 인맥, 지연, 학연으로 선이 닿는 경우가 있다고 보는게 맞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것은 공정성이 생명이어야 할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기업들일수록 이런 경향이 크다는 거다.
대표적으로 광고 많이 하고 우리 나라에서 가장 선진적이고 공정한 기업문화를 갖고 있어야 할 금융이나 통신 같은 업종들도 나중에 알아보면, 다 학연과 인연으로 메이드 (made) 된 판에 들러리 세우는 경우가 참 많더라는 거다.  그런 선진 거대 회사들의 공통점은 딱 하나, 바로 그 줄이 굉장히 높이 있다 (회장, 사장, 부행장 급 등) 는 것 하나뿐이고, 나머지 제조업들 이야기를 하지 않은 이유는 그 회사들은 대부분 인하우스 대행사를 갖고 있어서 그런 판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6. 정치로 유명해진 광고대행사들이 들어가 있는 판

내가 보는 관점에서는 대한민국 90%의 광고대행사들이 정치 - 광고주에게 학연, 지연으로 줄을 대서 공정한 경쟁이 아닌 자기에게 유리하게 판을 만드는 일 - 를 할수 있는한 한다.
그런데 업계에서 정치로 유명한 대행사들은 대부분 작은 회사 이야기를 많이 한다.
큰 회사들은 안한다고? 모두 실력으로 딴다고? 천만에 말씀!
오히려 큰 회사일수록 인연이나 지연, 학연, 심지어는 모그룹의 인맥과 사업 관계를 동원해서도 연결할 수 있는 끈이 더 많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한다.
다만 실제로 그렇게 따도 사람들이 "아 거기는 크고 실력이 있으니까"로 필요없이 친절하게 이해를 해주기 때문이다. 

반면에 작은 회사들은 광고주를 따도 "아니 그렇게 작고 실력도 없는데에서 딴 걸보니 이건 정치군" 이렇게 단정적으로 이해를 해주는 경향 때문에 작은 회사가 더 두드러져 보일 뿐이다.  
그리고 실제로 광고대행사 직원들도 입찰 결과 자신들보다 작은 회사가 따면 (자존심 때문이라도) 다 그렇게 단정하고 위에다 보고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모 기획, 모 월드와이드, 모 애드 다니시는 직원들은 왜 정기적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인맥을 적어내라고 하겠냐고.. 그걸 회사에서 알아서 어떻게 하려고?)

다만 여기서 이야기하는 정치적으로 유명한 광고대행사들은 그 회사의 경영자들이 그 쪽으로 스타플레이어가 되어 소문이 많이 나는 경우들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이 정도만 이야기해도 업계에서는 상식적인 회사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 회사가 들어왔다고 하면 우선 광고주 회사들에서 어떻게 연결이 될지에 대해서 모든 정보력을 집중해서 파악하려고 노력을 한다.
맞다면, 한 번 다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게 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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