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0일 목요일

8. 경쟁의 평가가 공정하지 않은 경우가 너무 많다. (3부)


이렇게 경쟁의 평가가 공정하지 않은 경우는 광고주나 대행사나 모두 쉬쉬하기 때문에 사실 소문으로만 혹은 추측으로만 그랬다더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동시에 작은 대행사나 신생 대행사의 경우 실력으로 이겨도 정치로 이겼다는 오해를 받는 경우도 많이 있다.
예전 20세기 말에는 심지어 웰콤이 전부다 로비로 따간다는 오해와 질시를 받은 적도 있었지
때문에 여기서 이야기하는 사례들도 정말 사실이 그랬다는게 아니라 그런 소문이 난 경우들이라는 점을 유념하기 바란다.

이야기를 하면 정말 끝도 없겠으나 몇가지 유형들만 이야기를 하면,

정권 바뀌면 금융계 수장들이 많이 바뀌는데, 신기한게 그럴 때 또 대행사들이 따라서 많이 바뀐다.
지난 정권에서 잠깐 본 것 중에는 유난히 학연에 의한 변화가 참 많이 있더라고.
그닥 크지도 않은 대행사가 대한민국 대표 금융회사를 복수로 대행한다는게 참....
결국 이런 변화가 생긴다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는 지난 정권 때 부패지수 내려간 것을 이런 광고판의 부패로 정말로 체감 많이 했지만, 그렇다고 이전 정권 때에도 이런 구설수가 없었느냐는 절대 아니다.
대선 후보 진영에서 공 세우시고 청와대 가셨다가 광고회사 차린 첫 해에 거대 브랜드 광고 따낸 사례 보고 광고판에서 참 말도 많았지.
그 분은 개인적으로는 능력도 있으신 분이었으나 어쨌거나 그 후에 돈 잘 버신걸로 알고 있고.

그렇게 공정하고 엄정해야 하는 금융이나 통신들도 그러한데, 주인 없는 곳들은 더하겠지?

예를 들어 주인이 없는 모 브랜드의 경우에는 늘 그렇게 공정하게 외부 인력으로 심사를 하는 유명한 곳인데,  늘 CEO가 바뀌면 대행사도 바뀐다.
대행사 입장에서는 다음 번 CEO가 될만한 양반에게 사전에 줄을 대놓고 관리를 하다가 입찰이 붙으면 외부심사인원 정보를 받아서 그 쪽에도 로비를 하는거지.
그런데 언젠가는 복수의 대행사가 선정이 되었는데 그 이유가 그 복수의 대행사들이 CEO외에 홍보실장이라던가 다른 임원들의 줄을 잡은 상황이어서 도저히 지들끼리 양보가 안되더라는거지.
그래서 결국 각 임원급에 줄댄 대행사들을 모두 대행사로 선정하여 품목별로 나눠주었다는 웃지못할 이야기가 업계에 쫙 퍼졌다.
그 외에, 뭐 홍보 담당자에게 쏘나타를 리스로 제공해서 나중에 땄다는 이야기도 있고, 홍보 담당자의 아들을 어디에 출연시켜주는 걸로 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하지만 가장 일반적인 경우가 아마도 학연과 지연, 인연 뭐 이런거 아닐까 싶다.
대표적인 사례가 모 거대 IT의 경우 대행사 임원과 뭐 예전에 하숙을 했다던가 하고, 그 다음번에 바뀐 임원하고 대행사 사장하고 고등학교 동창지간이었다지?
조그맣게는 홍보실장하고 고등학교 동창끼리 입찰 붙여서 가져가는 경우도 봤고

또 인하우스 같은 경우들은 모그룹과의 거래 관계로 이득을 보려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모 금융의 경우였는데, 거대 그룹과의 갈등으로 거래가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다각도로 화해를 모색하다가 그 중에 하나로 광고를 그 쪽에다 주기로 한거지.
인하우스들에는 그룹 오너 일가의 지분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으니.... 마치 국회의원 출판 기념회에서 책사는 것하고 비슷하겠지?
자, 그건 지들의 문제니까 그렇게 하라고 하던가. 그건 상관이 없는데 왜 그걸 다시 입찰에 붙여서 하냐는거지. 그냥 수의 계약 하던가, 왜 불쌍한 다른 대행사들 들러리 세워서 판은 크게 벌리고 나중에 무릎을 탁 치게 만드냐는 거지...

지들도 공정하지 않은 거라는 걸 아니까 그렇겠지만 문제는 지들은 비용이 하나도 안들겠지만 들러리 선 대행사들은 짧게는 2~3주, 길게는 4~6주 동안 인원 투여해서 야근 시켜고 외주처 써서 애니매틱 시안까지 만드는 엄청난 비용을 써야 한다는 거다. 이렇게 들러리 세우는 놈들 중에서 리젝션 피 줬다는 이야기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 왜? 지들 입장에서는 어차피 짜여진 각본인데 굳이 왜 돈을 써야 되냐는 거겠지?

이렇게 들러리 세우는 경우는 뭐 현업에 있는 광고인들 몇 명만 모이면 밤새도록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로 많이 있다.
그리고 내 우려는 이러한 경우가 지난 정권부터 더 많아졌고 (꼭 정권과 연관되어서가 아니라 아마도 사회의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가서 그런 듯) 가뜩이나 어려워진 광고판에서 시정될 기미가 안보인다는 점이다.

자 그렇다면 두 번째로 경쟁의 평가가 공정하지 않은 경우인 바로 "약속"에 관해서 한 번 이야기 해보겠다.

예를 들어 들러리를 세운 입찰은 아니었는데, 한 인하우스 광고대행사가 모기업을 동원해서 광고주에게 우리를 선정해주면 모기업에 납품 혹은 혜택을 주겠다는 "약속"을 한다고 쳐보자.

그럼 이 것은 공정한 것인가?
일부 어리석은 광고대행사 직원들은 "이런 것도 실력" 이라고 주장하고, 광고주도 "이런 것도 대행사의 서비스다" 라고 생각을 한다.

틀렸다.
이 것 역시 공정한 경쟁의 평가가 아닌데다가 심지어 공정거래법상 부당 내부자거래 혹은 상법상의 범죄인  배임이 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