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10일 금요일

광고직설 1. 기업은행 광고가 성공 캠페인이라고? (3)



앞서서, 가장 유명한 런칭 광고의 카피 구성상의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해봤다.


두 번째로 지적하고 싶은 문제는
비전문가가 - 그것도 하필이면 그 회사 사장이 - 자신의 아이디어에 꽂혀서 광고를 주도할 때 흔히 보여지는 광고 캠페인 및 전체적인 기업 이미지에 대한 문제이다.


1. IBK기업은행의 브랜드 이미지는 "다중이"인가?

뭐 워낙 런칭광고는 많이 봤을 테니까, 문제는 그런 광고 바로 이전에 나와서 한동안 같이 운영된 광고다.



기업PR은 아니고 IBK 카드 광고다.
여기도 역시 하사 카피 필기체로 멋있게 강조해서 잘 넣었네.
참 디즈니 같은 곳에서 가져온 캐릭터와의 멋진 "하모니"다.

자, 그렇다면 하나 물어보자.
1) 90살 먹은 할아버지가 나와서 애국조회 하듯이 또박또박 읽어주는 광고와
2) 애들 만화에 나올 미국 디즈니 캐릭터가 나오는 애니메이션 광고가,
과연 제 정신이면 한 브랜드에서 동시에 집행이 가능한 광고인가?

기업PR과 카드 광고라서 다르다고?
글쎄다, 세금계산서 받은 부서나 다르겠지
그런게 중요한 것이 바로 "광고주 마인드"라는 거고,
실제로 보는 소비자들 눈에는 다 똑같은 IBK 기업은행에서 나온 광고다.
삼성생명이나 삼성화재 다 똑같고, 현대차PR과 쏘나타 광고 다 똑같은 곳에서 나왔다고 본다.
더구나 IBK기업은행의 기업PR Target과 위 카드 광고의 Target이 그렇게 다를까?
결국 카드가 좀 젊긴 하겠지만 핵심 타겟은 경제활동하는 30세 ~49세 아닐까?

송해써서 진중하게 갔으면,
그래서 소비자들이 우리 브랜드를 사람으로 봤을 때 60대 늙은이로 보기를 원했으면, 카드도 적어도 실사 정도로 는 가든가, 거기에 유준상이라도 써서 40대 정도로 라도 갔어야지...

자 송해광고가 히트를 치면 칠수록, (내 생각을 미리 이야기 하면 "교육될수록")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이 애니메이션 만화 광고는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인식이 되었을까?

이 카드 광고도 IBK 광고스러웠을까? 
아니면 전혀 별개의 은행에서 나온 카드 광고 같았을까?
그렇게 "히트 광고를 만들 능력이 있는 사람이 만들었다면 
같은 시기에 나온 왜 이 카드 광고는 전혀 이야기가 없을까? 

내 생각에는 별개의 브랜드 광고로 인식이 되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고, 
똑같은 IBK 광고로 인식이 되었다면 IBK 브랜드 자체가 "다중이"로 인식이 되었을 것이다.

아닌거 같다고?

딱 하나만 예를 들어도, 
현대카드 광고가 어디 이런 이야기 들었던가?
그 비싼 제작비 들였다는 기업PR 뿐 아니라 값싸 보이는 대출 광고를 해도 
그래도 현대카드 스럽다는 이야기들 하지 않던가? 그렇게 보이지 않던가?


참고로 내가 듣기로 애니메이션 광고를 간 이유가, 제작비 때문이라던데...
역시 대행사 놈들은 다 도둑놈들이라서 매년 입찰 시키지 않으면 안되라고 생각하시는
후진적인"정규직" 은행직원들 답게,
매년 입찰을 시키면서 웃기는 건 나중에 결정될 시안이 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우선 제작비도 입찰 때 무조껀 써 내라는 거지.

대행사 노예 놈들은 
매체비가 크니까, 입찰에서 점수 딸려고 제작비는 턱없이 낮게 쓰는 거고.
근데 노예놈들 답게 따고 나서 지 돈 넣기는 싫으니까,
애니메이션으로 처음부터 제안했다고 하는데... 
뭐 그게 아니면 말고... 나도 그쪽 회사 일 하던 사람한테 들은 거니까...


2. IBK 기업은행, Young 해져야 하나, Old 해져야 하나?


자, 아래 문제는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
"기업은행이 모든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일반 은행임에도,
기업들만 거래하는 곳으로 오해가 있어서 영업에 지장이 많아서 해결이 필요했다"

여기서 문제는 왜 이걸 송해가 읽느냐는 거다.

신뢰성이 생명인 은행 광고에서 90 먹은 분을 모델로 그렇게 몇 백억을 써서 광고 했다가 혹시라도 잘못이라도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비판도 많이 들었지만, 뭐 실제로 다행스럽게 그런 일이 없었으니 그 문제는 차치하도록 하자.

조준희 은행장이 쓴 책을 읽지는 않았으나, 아마도
"누구나 나올 수 있는 전국 노래자랑 = 누구나 거래할 수 있는 은행 = 모든 국민을 대표하는 상징적 이미지" 라고 송해를 쓴 이유를 강변할 것으로 개인적으로 추측한다 .

자, 본인이 송해로 제안하고 결정했다고 했으니, 그럼 이런 비판에도 답은 있어야지.

IBK기업은행은 예전 이름이 "중소기업은행"이다.
고루하고 OLD 하고 정말 정부기관스러운 이미지가 절로 나온다.

이후 이름을 IBK 로 바꾸면서 기업PR 광고를 한 것들을 보면 꾸준히 브랜드 이미지를 Young하고 Innovative 하게 바꾸려고 노력해 온 것이 느껴진다.

[2008년 2월 1일 기업PR]


[2008년 4월 1일 기업PR]



역시 예전에 말이나그림에서 만들 때가 제일 좋았던 듯 하다. 

IBK기업은행의 광고를 쭉 보면, 한국언론재단 대행 브랜드 답게 들쑥날쑥한 부분이 있기는 하다.그래도 몇년을 꾸준히 "정부기관인 중소기업은행"의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국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이기는 한데, 거기에 
1) 좀더 세련되게
2) 좀더 젊어보이게
노력을 해온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놈의 히트한 "송해 광고" 한 방이 그 오랜 노력을 날려버리고,
국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지만 왠지 60세 이상 애국자만 사용할 것 같은 OLD 한 관변 은행으로 확실하게 이미지를 구축해 버린 것이다. 

뭐 그 이후 2014년에는 팔도 유람하면서 나온 후속 사투리 캠페인으로
확실하게 전국민의 가슴 속에 "애국 경로 지방분권 중소 IBK기업은행"으로 이미지를
다부지게 굳혀 버렸다. 

[2014년 경상도 편]




만일 전문가가 광고를 캠페인이라고 하는 "일관되고 목적된 이미지 획득을 위해 기획하고 관리"하였다면 이렇게 IBK 기업은행의 브랜드 이미지를 
1) "인격 다중이" 로 만들거나 
2) 획획 브랜드 이미지를 180도로 바꾸면서 기존의 브랜드 인지를 깡그리 무시하는 
그런 무식한 광고를 집행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왜 이런 문제가 생겼을까?

바로 광고보다는 더 큰 문제에 시간을 보내야 할 비 광고전문가인 사장 / 회장 / 임원이 
"내가 내 브랜드는 가장 잘 알아" 라는 자만에
"그래서 내 아이디어가 제일 괜찮네" 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똘기 충만한 광고 아이디어를 직접 내고 직접 만드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상명하복", "윗분이 까라면 까는" 문화에 푹 젖어 있는 우리 나라 기업에서는
그런 칼자루 쥔 똘아이 사장/회장/임원에 맞서서
내 목 내놓을 월급장이 전문가도 없을 뿐더러,
사실 이런 국영기업시런 회사에서 그런 "전문가"가 나오기도 힘들다.

대행사는 어떠냐고?
어떻게 하든 우리야 15% 받으면 땡큐고,
하사 카피에 시안 만들어져서 내려오면 비용 줄어들어서 땡큐고
여기에 맞짱구 쳐주고 비위 맞춰주면 일 편해지니까 땡큐다.

근데 그렇게 은행장도 이야기하고 은행 전체가 목숨걸고 PR하던
대한민국 광고에 한 획을 그은 "송해"광고 정도를 만들었으면
대홍기획이랑 한 10년 가야 되는거 아닌가?
(에스오일 광고 만든 제일기획처럼)

팔도 사투리 버전 만들고 행장 바뀌니까 바로 갈아치우네? 
여기 "으리"가 없는 아사리 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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