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3일 목요일

22. 삼성의 임원들은 어떻게 일하는가?를 읽고


  • 책 제목: 삼성의 임원은 어떻게 일하는가?
  • 저자: 김종원
  • 출판사: 넥서스 Biz

궁금하기는 했다. 삼성을 안다녀 봐서....
읽고나서 역시나 했다... 삼성을 안다녀봐도 아는 이야기들이더라...

책 내용 중 많은 부분이 삼성 임원이 되면 얼마나 좋은지를 동경하는 내용인데,
삼성 임원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하는지는 그보다 빈약한 듯 하고,
그나마 상당히 추상적인 내용들이 많다.

태도라던가, 사고방식이라던가... 
뭐 Part 2에서 사색하고 독서를 많이 해라 하는 건 좋은 이야기 인데 꼭 삼성 임원하고는 상관없는 듯...

읽고 나서도 이해가 안되는 것은, "삼성 임원이 되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어야 하는가?" 하는 점.

뭐 되면 좋겠지, 하지만 이 글에서 나온 대로 지난 5년간 가족 여행 한 번 없이 자신과 가족을 희생한 후에 임원이 되었다면 그거 과연 인생을 걸만한 일일까?

그러는 동안 혼자서 살림을 책임져야 했을 와이프나 한참 성장기의 자식들에게 아버지와 남편으로서의 존재는 어떤 존재였을까? 그리고 그동안 행복한 가정생활을 경험하지 못한 자신의 희생은 과연 보장되는 것일까?

내가 요즘 주장하는 것 중에 "인생 40 넘어서는 이혼을 막는게 최대 목적이다" 라는게 있다. 

뭐 돈 많이 벌고 높이 올라가 봐라, 이혼하면 그거 많이 없어질 뿐 더러 가장 중요하게는 그 동안 자신의 인생이 많이 망가질 텐데 그게 과연 돈과 사회적 지위로 보상이 될까?

게다가,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내가 되고 싶은 것 중에서 내가 되고 싶은 것 중에 그런 소중한 것들을 희생해야 한다는 것은 정말 납득이 되지 않네...

초등학교 때 꿈이 삼성 임원은 아니었을터...  

내가 봤을 때 돈 많다고 행복하지는 않더라... 돈이 아니라 행복이 목적이 되어야 하고 임원의 타이틀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만족과 성취감이 목적이 되어야 행복하고 진정 충만한 인생을 사는게 아닐까?

뭐 내가 삼성 임원 안해봐서 모르겠는데, 적어도 구글 임원이나 애플 임원은 이렇게는 안살거 같다는 강한 확신은 있다.

모르지 뭐, 삼성임원 되면 바로 행복해지고, 임원질 하는 게 만족과 성취감이 되는지 모르겠는데, 내 경험상 뭐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보기는 했는데,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반성을 많이 하게 되는 그런 책이었다..

예상했던대로....